[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기획재정부는 캐나다와의 교역과 투자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 2008년 중단된 한·캐나다 FTA 협상이 재개되고 현재 추진 중인 캐나다 산 셰일가스 도입에 성공한다는 가정 하에서다.
5일 재정부가 내놓은 '한·캐나다 교역 및 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캐나다에 대한 한국의 수출 규모는 38억 달러로 지난해 보다 3.5% 증가했다. 수입은 21% 감소한 40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소폭 증가한 반면 수입은 크게 감소한 것.
재정부는 이에 대해 "지난해 우라늄 수입이 1300% 가량 급증한 영향으로 올해 수입은 상대적으로 줄었다"며 "올해 수입도 예년에 비해 낮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대(對) 캐나다 수출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이 50%를 차지했으며 수입은 석탄·목재·광물 등 천연자원에 편중돼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캐나다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준인 2%대를 유지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캐나다 정부의 긴축재정 등의 영향으로 1%대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부채 누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택 거래량도 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 하락했다. 캐나다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할 해법으로 지난해부터 은행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신규 대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올해 신차 판매는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3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리콜 사태 등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량을 확대한 데 따른 영향이다. 현대차·기아차는 이런 여건에서도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3.4%, 1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캐나다의 전체 수출과 수입 여건도 호조세를 유지했으나 주요 수출 품목인 천연가스 수출은 미국이 셰일가스를 필두로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줄었다.
재정부는 캐나다의 전반적인 실물경제 상황은 큰 등락 없이 현재의 경기 수준을 올해 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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