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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 정조국, 슈퍼매치 최다골 타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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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 정조국, 슈퍼매치 최다골 타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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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패트리어트'는 역시 한 방이 있었다. '수원 킬러'의 면모를 또 다시 과시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정조국(FC서울)이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 홈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1-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정조국은 후반 40분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하대성의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 1대1 기회에서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수원 골망을 열어젖혔다. 지난 여름 서울 복귀 이후 첫 골이자 시즌 마수걸이 골이었다.


그의 골과 함께 서울은 최근 슈퍼매치 7연패와 6경기 연속 무득점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더불어 팀에게 리그 우승을 위한 귀중한 승점 1점을 선물했다. 서울은 이날 무승부로 24승9무5패(승점 81점)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특히 정조국은 통산 수원전 6골로 박주영, 정광민(이상 서울), 박건하(수원)와 함께 역대 슈퍼매치 최다 골 타이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수원 킬러'인 셈이다.


정조국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 뿐만 아니라 팀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였다"라고 운을 띄운 뒤 "승리하진 못했지만 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발판이기도 했다. 정조국은 지난 7월, 1년 6개월간의 프랑스 리그 생활을 마치고 친정팀 서울로 돌아왔었다. 큰 기대와 달리 활약은 미미했다. 이날 전까지 9경기에 나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나마도 대부분이 교체 출전이었다. 지난 10월 3일 수원전 이후로는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수모도 겪었다.


정조국은 "그동안 부담감도 심했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오늘 경기를 앞두고 정신적으로 강하게 무장하려 했고,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한다는 것에 대해 행복한 마음으로 수원전을 준비했다"라며 "골을 통해 팀에 작게나마 도움이 돼 기쁘다"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최용수 서울 감독 역시 정조국에 대해 "그동안 나를 많이 속였다"라고 농담한 뒤 "경기에선 실망스럽다가 또 훈련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등 혼란스럽게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항상 정조국이란 선수에 대한 믿음은 있었다"라며 "평소에도 기회는 반드시 올 테니 꼭 잡으라고 했었다. 오늘 한 건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며 제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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