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5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UAE 국영기업인 애드녹의 정유부문 자회사 타크리어와 24억8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카본블랙&딜레이드코커(CBDC)플랜트 건설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지난 6월 타크리어로부터 이번 플랜트 설계·조달·공사·시운전에 대한 수주통지서(LOA)를 받은 바 있다.
UAE 아부다비의 타크리어 본사에서 진행된 이날 계약식에는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비롯해 자심 알리 알 사예그 타크리어 사장과 술탄 알 무헤이리 애드녹 마케팅 및 정유 부문장 등 각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UAE의 르와이스공단 내에 연산 4만t 규모의 카본블랙 생산시설과 일산 3만배럴(bbl)의 중질유 열분해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UAE의 국영 석유기업인 애드녹과의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이다. 애드녹은 타크리어를 비롯해 16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거대 석유그룹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타크리어(정유)·가스코(가스)·퍼틸(비료)·보르주(석유화학) 등 주요 자회사로부터 수주한 총 8개, 9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플랜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전체 프로젝트를 관장하고 있는 르와이스 정유 확장 프로젝트의 후속 공정이어서 플랜트 건설 수행도 비교적 수월할 전망이다. 공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 아니라 기존 프로젝트 경험 인력과 장비·자재의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당사가 수행한 프로젝트에서의 고객 만족이 애드녹 한 회사로부터 10조원에 가까운 수주를 가능케 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완료해 향후 발주 증가가 예상되는 중질유 분야를 또 하나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