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 그동안 공민왕은 드라마에서 먼저 떠나간 노국공주를 그리워하는 나약한 모습으로만 그려졌다. 하지만 SBS ‘신의’에서의 공민왕은 배우 류덕환의 카리스마로 인해 강력한 군주로 재조명됐다.
23일 방송된 SBS ‘신의’는 공민왕을 폐하고 덕흥군을 새로운 왕으로 세우라는 원나라 황제의 칙서가 도착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덕흥군과 기철은 사병들을 동원해 10여명의 우달치에게 보호 받고 있는 공민왕을 포위했다.
최영은 왕의 안전을 위해 명령 없이 군대를 움직이려고 들었다. 하지만 공민왕은 “백성들의 목숨이 달린 일이다”며 중신들의 결정을 기다리라는 뜻을 내비쳤다. 최영은 “중신들을 믿으십니까”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지만, 공민왕은 “난 이제 백성 중 하나일 뿐이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각 노국공주는 중신들에게 공민왕의 뜻을 전했다. 공민왕은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중신들이 군사 통제권을 발동해 뜻을 세우라’는 내용이었다. 결국 공민왕을 모실 것이냐 덕흥군 편을 들 것이냐란 질문을 중신들에게 던진 것이다.
난상토론 끝에 중신들은 모두 공민왕의 편에 설 것을 결정했다. 결국 군대를 움직여 공민왕과 우달치를 구출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