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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적 분쟁, 하루 빨리 매듭짓고 싶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6초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고통스럽지만 배구 외에 다른 길을 생각해보지 않았다. 코트에서 국민들께 기쁨을 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해외 이적 분쟁으로 흥국생명 배구단과 갈등을 빚고 있는 김연경(페네르바체)이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간곡한 심경을 전했다.

김연경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1일 이후 카타르 도하에서 국제배구연맹(FIVB) 관계자를 만났다"면서 "흥국생명과의 합의서가 없었다면 FA자격이 맞고, 페네르바체와 계약은 유효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달 7일 대한배구협회가 마련한 중재안에 서명한 뒤 터키로 출국, 페네르바체 팀 훈련에 합류했다. 당초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합의문이 국제배구연맹(FIVB)에 전달된 사실이 알려진 뒤 김연경 측에 불리한 판결이 내려졌다.

FIVB는 김연경과 흥국생명이 작성한 합의문을 근거로 "김연경은 흥국생명 소속이며 터키배구협회와 김연경은 페네르바체 이적에 대해 대한배구협회 및 흥국생명과 협상해야 한다"라고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대한배구협회의 사전 약속대로 합의문이 FIVB에 전달되지 않았다면 판단을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무리 구두 약속이고 문서에 적혀있지 않더라도 지킨 쪽만 불이익을 받게 되는 건 공정하지 않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김연경은 대한배구협회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지 못해 소속팀의 '클럽 월드챔피언십 2012'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는 "관중석에 앉아서 다른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며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배구 코트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이 분쟁을 하루 빨리 매듭짓고 코트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정세균, 최재천, 최민희, 노웅래 의원 등은 19일 예정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정감사를 통해 '김연경 사태'와 관련해 질의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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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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