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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母 "국내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 안타깝다"


[인천공항=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터키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깝다."


이적 분쟁에 휩싸인 자식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심경은 착잡했다. 국제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선수를 보호해주지 못하는 현실에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터키 페네르바체 이적 문제로 흥국생명 배구단과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김연경이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 시간 전부터 공항에 나와 딸을 기다리던 어머니 이금옥씨는 "연경이가 마음고생이 심해서인지 목소리에 힘이 없다. 밥이라도 제대로 챙겨 먹어야할 텐데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연경이가 어렸을 때부터 어른스러운 면이 있었다. 힘든 일이 있어도 부모가 걱정할까봐 내색하지 않는 성격"이라며 "기사를 통해서만 소식을 접하고 있었다.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해야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지난달 7일 대한배구협회가 마련한 중재안에 서명한 뒤 터키로 출국, 페네르바체 팀 훈련에 합류했다. 당초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합의문이 국제배구연맹(FIVB) 측에 전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또한 대한배구협회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하지 못한 그는 소속팀의 '클럽 월드챔피언십'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해 발이 묶인 상황이다.


이금옥씨는 "연경이가 런던올림픽 이후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배구협회 측에서는 이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터키에서 치료와 재활을 도와주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다"면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에게 너무 무책임한 행동인 것 같다"라고 쓴 소리를 남겼다.


김연경의 에이전트 인스포코리아 윤기철 이사는 "현재 터키 배구협회와 페네르바체 구단에서 김연경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한 질의서를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FIVB 회장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터키에서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모습에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연경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심경과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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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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