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재정위기를 벗지 못하고 있는 인천시가 결국 5년 간 동결해온 상수도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빠르면 내년 2월부터 인상된 요금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종별 요금을 지금보다 평균 9.19% 올리는 상수도 요금 인상안을 마련해 조만간 시 물가대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한 뒤 다음 달 관련조례를 인천시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인상안은 사용량 1단계 수준을 기준으로 가정용은 1t 당 450원에서 490원, 일반용은 820원에서 900원, 목욕탕용은 560원에서 610원으로 각각 올리는 내용이다.
주된 인상요인은 신규 사업 추진과 전력요금 인상이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22년까지 2304억원을 투입해 여름철 녹조류에 함유된 독성물질을 걸러내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할 에정이다. 아울러 3500억원을 들여 단계적으로 낡은 수도관 교체와 배수지 건설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인천지역 수돗물은 지난해 말 기준 생산원가가 696.29원, 판매단가가 643.51원으로 원가 대비 요금비율이 92.4% 수준이다. 2008년 2월 이후 계속된 동결로 2010년 말 98.3%에서 1년 만에 5.9%가 떨어졌다.
노승환 기자 todif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