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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가 취업시장의 'SKY'로 불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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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인하대 기계공학부를 졸업한 김현종(29)씨는 늦깍이 취업준비생이었다. 2003년 인하대 의상디자인과에 입학한 김 씨는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았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입시준비를 다시 시작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군 생활을 포함해 긴 '방황' 끝에 김 씨는 2009년 인하대 기계공학과 편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 대학에 첫 발을 디딘지 만 6년 만이었다.

김 씨에겐 하루하루가 '금쪽 같은' 시간이었다. 자신에게 딱 맞는 전공을 찾았으니 어떻게든 하루빨리 취업문을 뚫어야 했다.


3학년이던 2010년 겨울 김 씨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취업캠프에 참여했다. 김 씨는 "의욕만 넘쳤지 사실 막연하기만 했던 취업이 구체화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실전' 처럼 진행된 모의면접과 자기소개서 작성 등을 통해 취업현장에서 무엇을,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할 지 확인할 수 있었다.

'공대생'인 김 씨에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이른바 '경영학적 소양'이었다. 김 씨는 역시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리젠테이션 마스터 과정'을 수강했다. 취업과정에선 물론이고 직장생활에서도 남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막힘 없이 설명하는 능
력은 기본이었다.


김 씨는 대표적인 경영기법으로 꼽히는 일명 '트리즈(TRIZㆍ창의적 문제해결 과정)'과 '6∑(품질관리법)' 특강도 신청해 들었다. 두 가지 경영기법 과정은 인하대가
정규 교육과정과 별도로 운영하는 취업 준비 프로그램들이다. 김 씨는 평소 수업에선 접할 수 없는 기업현장의 문제해결 과정을 실제 사례를 통해 몸으로 익힐 수 있었다고 했다.


2년 여의 준비 끝에 김 씨는 지난 7월 대림산업 플랜트배관설계팀에 입사했다. 우리 나이로 올해 스물 아홉,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 김 씨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들어갔다.


김 씨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취업 특강과 지원 프로그램이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됐다. 좀 더 일찍 내 길을 찾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적성에 맞는 직종에서 일자리를 구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인하대가 취업시장의 'SKY'로 불리는 이유 최근 3년 간 취업률이 수직상승하고 인하대학교 캠퍼스 전경. /사진제공 = 인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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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중심 지원, 취업시장 '보증수표' = 인하대에서 김 씨와 같은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오랜 기간 다져진 취업지원 프로그램의 노하우 덕분이다. 배움의 현장과 기업현장을 접목시킨 인하대 만의 '취업전략'은 이미 업계의 보증수표로 통하고 있다.
졸업생 취업에서 인하대가 이룬 성과는 공식 취업률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민건강보험 가입여부를 취업의 기준으로 정한 2010년 이후만 봐도 인하대의 취업률은 전국 '톱 클래스'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0년 인하대는 취업률 58.7%를 기록해 서울과학기술대와 성균관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에 이어 전국 6위에 올랐다. 학생수 3000명 이상 대학을 대상으로 한 집계다.


2011년 취업률은 64.6%로 급상승했다. 영원한 '맞수' 한양대를 제치고 인하대는 전국 5위로 올라섰다. 올해엔 한 계단 더 딛고 올랐다. 전국 4위, 65.4%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지난 3년 간 취업률 순위가 연속으로 상승한 대학은 인하대가 유일하다. 취업률 상위 10위 안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린 대학도 인하대를 포함해 5개 학교 뿐이다. 적어도 취업률에서 만큼은 소위 'SKY' 대학이 부럽지 않다.


취업시장에서 인하대 졸업생이 가진 최대 강점은 '현장감'이다. 취업전선의 맨 앞에는 종합인력개발센터가 나선다. 담당교수를 비롯한 센터 운영자들이 취업현장의 가장 최신 트랜드를 읽어 학생들에게 공유한다.


이를 위해 인하대가 네트워크를 구축한 국내기업은 130여 곳에 달한다. 삼성과 현대, LG, SK, 롯데, 두산, 효성, 한화, GS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은 사실상 모두 포함돼있다.


종합인력 개발센터는 각 기업들을 방문해 채용 계획인원, 지원자격 기준의 변화, 면접방법과 면접 시 중점사항 등을 수시로 '업데이트'한다.


업데이트된 내용은 그대로 교내 취업특강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3ㆍ4학년 생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취업관련 전문가들이 학교를 찾아 수업을 진행한다.


인하대가 취업시장의 'SKY'로 불리는 이유 인하대가 실시하고 있는 이른바 '모의면접'과정. /사진제공=인하대



특강 내용은 업계별ㆍ기업별 상ㆍ하반기 채용전망과 기업의 인재상, 입사서류 작성법, 면접유형별 준비와 대응전략, 모의면접 훈련, 맞춤형 취업전략 등이다. 취업특강은 한 해 30회 이상 진행된다. 특히 모의면접은 실제 기업 인사담당자가 직접 맡아 '실전감각'을 키우려는 학생들의 인기가 높다.


◇ 취업은 1학년부터, 정규수업부터 = 토익, 토플 같은 어학시험 성적은 인하대생 들에겐 이미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인하대는 영어 실력은 물론 학생들의 국제적 감각을 기르기 위해 2006년 가을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인턴십 사업을 시작했다.


해외에 나가있는 주요기업의 인하대 출신 동문들을 통해 학생들을 일정 기간 인턴으로 일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인턴십을 수료한 학생들은 "취업과정에서 해외에서 일해 본 경험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취업특강과 별도로 정식 학점인정을 받을 수 있는 취업 교과목 운영도 인하대의 자랑거리다.


1ㆍ2학년 대상의 '대학생활과 진로탐색', 3ㆍ4학년 대상의 '진로선택과 사회진출' 과목은 2003년 개설된 이래 학생들의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다. 각 400여 명씩 한 해 최대 20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다. 인하대에 개설된 모든 과목 중 수강인원이 가장 많은 과목이기도 하다.


취업 교과목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인하대는 과목 수를 대폭 확대했다. 현재 'CEO 특강'과 '창업학 특강', '성공학 특강', '벤처기업론', '이미지메이킹과 생활매너' 등 실용 위주 과목들을 개설해 학점을 인정하고 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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