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추석을 앞두고 한 20대 남성이 골목 '구멍가게'에서 주인인 노인들을 폭행해 돈을 빼앗아 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인천 동구 송림동 내 구멍가게 3곳에서 노인들을 때려 현금을 갈취한 혐의(강도상해)로 현모(22) 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현 씨는 지난 달 24일 송림동의 한 구멍가게에 손님인 것처럼 들어가 음료수 1병을 고르고 5만원 권 지폐를 낸 뒤 주인 김모(82ㆍ여) 씨가 거스름돈을 새는 사이 김 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현금 38만원이 든 돈가방을 뺏어 도망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현 씨는 같은 달 21일과 26일에도 송림동 내 다른 가게 2곳에서 같은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 피해액은 79만 여원이다. 현 씨는 집 없이 떠돌아 다니는 무직자로 생활비가 떨어지자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서 담당 형사는 "상대적으로 힘이 약하고 동작이 느린 노인들을 의도적으로 노렸다. 일부러 고액의 현찰을 지불한 뒤 거스름돈을 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을 이용한 범죄"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의자 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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