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9월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의 흑자 지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올 9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392억6000만 달러로 전월 말 358억3000만 달러에 비해 34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0년 9월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치다.
한국은행은 "9월 중 무역수지 흑자 지속으로 수출대금 예치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또 기업의 해외증권 발행자금 예치도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9월 수출입차는 31억5000만 달러로 전월 20억 달러에 11억5000만 달러가 늘었다. 또 해외증권 발행은 8월 4억 달러에서 9월 18억5000만 달러로 14억5000만 달러나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95.6%인 375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말 343억3000만 달러에 비해 32억2000만 달러 늘었다. 외은지점은 17억1000만 달러로 전월 말 15억 달러에 비해 2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354억3000만 달러(90.2%)로 전월 말 대비 32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개인예금은 38억3000만 달러(9.8%)로 1억5000만 달러 늘었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가 332억5000만 달러(84.7%), 유로화예금이 30억3000만 달러(7.7%)로 전월 말에 비해 각각 32억3000만 달러, 2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엔화예금은 20억6000만 달러(5.3%)로 전월 말에 비해 8000만 달러 감소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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