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앞으로 모든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스마트폰 메모리카드인 'microSD'로 통합돼 이용 가능해진다.
한국은행 부총재가 의장을 맡고 있는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이용 고객이 'microSD' 카드를 금융정보 저장매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금융microSD 표준'을 제정했다고 14일 밝혔다.
microSD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탈·부착이 가능한 가로 15mm, 세로 11mm크기의 최소형 이동식 메모리 카드이다.
여기에 모바일 전자금융서비스 이용고객이 금융거래에 필요한 공인인증서, 전자지갑 등의 정보를 수록해 관리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한 것이 바로 '금융microSD'이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의 빠른 보급으로 이를 활용한 금융서비스(모바일뱅킹, 모바일카드 등) 이용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실제 올 6월말 현재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1679만명에 이른다. 또 올 2분기 이용 건수와 금액은 전분기대비 각각 13.0%, 14.7% 증가한 1182만건, 79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위한 금융정보(공인인증서, 신용카드 등) 저장매체로 활용해 왔던 USIM은 이동통신사업자마다 고유형식으로 발급함에 따라 상호호환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이로 인해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 고객이 이동통신사 변경 시 USIM을 교체하는 한편 기존에 발급받았던 금융정보(공인인증서, 신용카드 등)들을 재발급 받아야 하는 불편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금융기관(은행, 카드사, 증권사 등) 및 IT업계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범용적인 모바일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금융microSD 표준을 마련하게 됐다.
한은 관계자는 "이동장착이 편리한 금융microSD를 이용하는 경우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변경 시 금융정보를 이동하는 불편함이 해소횐다"며 "또 기존의 보안성이 낮은 일반 메모리영역에서 관리되던 공인인증서를 보안성이 강화된 금융microSD에 저장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금융microSD를 활용해 NFC 지급결제서비스 등 신규 모바일 금융서비스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제품은 현재 관련 IT업체들이 제작 중이며 오는 12월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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