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5일 호텔신라에 대해 면세점의 고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유지했다.
홍종길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입국객수와 내국인 출국자수의 증가로 2012년과 2013년 면세점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9%, 16% 성장할 것"이라며 "해외 공장 면세점 입점과 비즈니스 호텔, 화장품 유통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9%, 34.8% 증가한 5921억원과 44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보다 매출액은 1.2%, 영업이익은 7.5% 하회하는 수치다.
홍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률이 7.5%로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는 경쟁서의 공격적인 영업에 대응해 중국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판촉비와 알선수수료 등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3%, 31.6% 증가한 451억원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3분기 마케팅 비용은 면세점 매출의 8.7%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고 면세점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마케팅 집행 규모를 조절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4분기 매출액와 영업이익은 5821억원, 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 27.1%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호텔 리노베이션 실시에 따른 중장기 수익 증가 효과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호텔신라가 내년 상반기에 리노베이션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투자규모는 약 900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리노베이션 후 투숙료 인상과 오픈 효과에 따른 투숙률 상승으로 중장기 수익 증가가 예상돼 리노베이션 기간 동안의 단기 수익 감소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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