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3일 7.85인치 아이패드 미니 공개...보급형 태블릿 뛰어든 구글과 경쟁할 듯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보급형 태블릿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7인치 태블릿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처음으로 7인치대 아이패드를 출시한다.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23일 7.85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기존 아이패드 크기인 9.7인치보다 작고 해상도도 낮다. 가격은 기존 아이패드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패드 미니 출시는 프리미엄급 태블릿 시장만 공략하던 애플이 보급형 태블릿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의미다. 현재 전세계 태블릿 시장은 애플 아이패드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가운데 보급형 시장을 삼성전자 갤럭시탭, 아마존 킨들파이어 등이 공략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은 2490만대 규모로 이 중 애플의 점유율은 68%다.
애플의 태블릿 시장 확대 움직임에 구글은 '넥서스 7'으로 맞설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아이패드에 밀려 고전하자 구글은 올해 처음으로 태블릿을 선보였다. 보급형 시장부터 공략하기 위해 넥서스 7에 7인치 화면을 탑재했고 가격도 199달러로 정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은 직접 한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을 찾아 넥서스 7을 소개하는 등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글이 직접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 확장에 나선 만큼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애플과 구글이 모두 7인치대 태블릿을 출시하면서 향후 보급형 태블릿 시장을 둘러싼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고가형에 이어 보급형 시장까지 장악할지,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보급형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애플의 태블릿 시장 독주에 제동을 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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