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이영규 기자] 지난 50년간 미군 주둔지였던 파주 캠프 그리브스가 30억 원이 투입돼 안보체험시설로 탈바꿈한다. 경기도는 내년 상반기 중에 공사를 마무리, 하반기부터 학생 등을 대상으로 개방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12일 육군1사단, 경기도, 파주시, 경기관광공사가 참석한 가운데 캠프 그리브스의 역사 문화적 가치 활용과 안보관광자원 활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캠프 그리브스는 6ㆍ25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50여년 간 미군이 주둔했던 곳으로 22만5000㎡ 규모다. 특히 이 곳은 비무장지대와 불과 2km 남짓 되는 곳에 위치한 군사적 요충지다. 지난 2007년 우리나라에 반환돼 군사시설로 활용돼 왔다.
경기도는 이번 합의에 따라 일부시설을 리모델링해 내년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안보체험시설로 활용키로 했다. 이를 위해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미군이 사용하던 막사와 사무실, 체육관, 강당 등은 그대로 활용해 예산을 절감하고 미군기지 본연의 모습을 살린 독특한 체험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경기도는 특히 캠프 그리브스는 임진강변에 위치해 생태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높아 임진강변 철책 순찰로를 부분적으로 생태탐방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캠프 그리브스와 연결한 민통선 안보ㆍ생태체험코스도 추진된다.
경기도는 캠프 그리브스가 DMZ(비무장지대) 안보관광코스인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임진각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향후 DMZ안보체험관광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합의에 따라 캠프 그리브스는 정전협정 60년이 되는 내년에 국민 안보체험시설로 재탄생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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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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