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최강자 페이스북이 수입원 발굴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상업 광고 도입과 유료 사용자 게시글에 대한 노출 강화, 페이스북을 통한 전자상거래까지 ‘돈 줄’을 찾기 위한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9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온라인 쇼핑몰을 위한 ‘원해요’ 버튼을 신설,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 버튼은 기존의 ‘좋아요’ 버튼처럼 클릭한 상품의 사진이 이용자의 타임라인에 게시된다. 이용자는 상품 정보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에서 직접 구매도 가능하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사진공유 사이트 ‘핀터레스트’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핀터레스트는 온라인 서핑을 통해 마음에 드는 상품을 모아두는 ‘장바구니’ 기능을 하는 사이트다.
페이스북은 조만간 ‘콜렉션즈(Collections)’라고 명명한 ‘좋아요’와 ‘원해요’ ‘수집’ 등 삼종 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 개 버튼 중 하나를 클릭하면 이용자의 타임라인에 올릴 수 있다. 출시 날짜는 미정이다.
‘원해요’ 버튼은 최근 수주간 페이스북의 상업화 시도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새로운 수입원을 찾고 최근 주가 폭락으로 시들해진 투자자들의 관심을 되찾으려는 것이다. 실제 페이스북은 친구에게 컵케익이나 스타벅스 쿠폰 등 선물을 구입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를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이 당장 수익을 거두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페이스북을 통한 쇼핑을 ‘F-상거래’라며 기대를 했지만, 정작 실적은 저조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유통분석업체 리치렐러번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통한 유통업체 접속 횟수가 핀터레스트 보다 많지만 실제 구매는 핀터레스트가 평균 169달러로 페이스북(평균 94달러) 보다 훨씬 많았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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