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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올려줄께 월급 줘” 광고 대가 수억 뒷돈 챙긴 홈쇼핑MD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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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납품 대가로 업체들로부터 억대 뒷돈을 받아 챙긴 홈쇼핑 구매담당자(MD)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박근범 부장검사)는 9일 배임수재 혐의로 전모(32)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홈쇼핑 광고를 희망하는 납품업체들로부터 입점 및 황금시간대 광고 배정 대가로 2008년 가을부터 최근까지 사은품 업체 및 건강기능식품업체 등 모두 7개 업체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4억 27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2007년 9월부터 N홈쇼핑 건강가공팀 소속 MD로 근무하며 물품기획, 방송시간대 편성과 방송지속여부, 사은품의 기획·선정 업무 등을 담당해 오다 지난 7월 퇴사했다.


검찰 수사 결과 전씨는 업체들을 상대로 매달 매출액의 일부를 월급처럼 달라고 요구한 뒤 본인은 물론 부인과 여자친구, 장인 명의 계좌까지 동원해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우선 전씨를 재판에 넘긴 뒤 홈쇼핑 전반에 퍼진 구조적 비리인지 여부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자금흐름 추적 과정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 공무원으로 근무한 전씨 아버지의 계좌로 자금이 흘러든 정황을 포착해 전씨의 아버지가 해당 업체들을 부당 지원했거나 아들 전씨의 취업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부친 전씨는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 팀장으로 근무하다 검찰 수사망에 오른 뒤 직위해제됐다.




정준영 기자 foxfu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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