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홈쇼핑주가 지속적인 외형성장세를 기반으로 양호한 수익을 거두면서 유통업종내 최선호주로 꼽히고 있다. 대장 역할을 하던 백화점과 할인점이 경쟁과열과 영업시간 규제로 주춤한 사이 주가상승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최근 한달새 주가상승률이 9.63%에 달한다. 그동안 시가총액도 1조3778억원에서 1조5107억원으로 2000억원 가량이 증가했다. GS홈쇼핑도 같은 기간 주가가 3.09% 상승했으며 특히 지난 2일 이후 나흘째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3분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현대홈쇼핑도 이 기간 주가가 5.24%나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롯데쇼핑의 주가상승률은 0.31%에 그쳤으며,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되려 6.19%, 3.49%나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홈쇼핑은 견조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은 3분기 영업이익이 290억원으로 전년대비 5.7% 감소가 예상되지만 견조한 외형성장과 PB브랜드 확대와 모바일 등 신규채널 추가로 4분기 실적모멘텀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아이엠투자증권도 3개 홈쇼핑주의 목표주가를 나란히 상향한 반면 롯데쇼핑과 신세계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달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은 취급고 상승 등 3분기 견조한 실적을 시현하고 GS홈쇼핑도 의류, 패션잡화 등 고마진상품의 지속적인 상승 등이 예상된다"며 "각각 CJ헬로비젼의 상장과 해외홈쇼핑 시장 진출 등 장기적 성장동력도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현대홈쇼핑에 대해서도 6월말 기준 45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섬에 대한 지분법이익의 유입 등으로 밸류에이션이 낮다고 강조했다.
반면 롯데쇼핑은 고정비 증가로 인한 영업익 감소가, 신세계는 기존점 신장률 감소 등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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