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미국 월가 대표 최고경영자(CEO)가 금융권의 보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해 파장이 우려된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CEO 제임스 고먼은 4일(현지시간)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의 임금이 낮은 수익에 비해 너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먼은 "상당히 많은 직원이 있고 보수도 너무 높다"며 " 은행업의 임금이 너무 많다는 주주들의 시각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가는 역사적으로 수익이 올라갔을 때 수익대비 보상의 비율을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해 왔다"며 "월가의 많은 사람들이 추락하고 있으므로 보상의 수준도 줄어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건 스탠리는 최근 주주들의 수익을 늘리기 위해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모건스탠리는 올해까지 전체 인력의 7%에 달하는 4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고먼은 내년에도 임금 및 보너스 삭감을 비롯한 비용절감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근래들어 규제에 따른 거래 규모 감소에 시달려 왔다. 여기에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들과의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다. 모건스탠리는 인력감축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주주들에게 더 많은 보상을 할 계획이다.
제임스 고먼은 그러나 연이은 비용절감에도 수익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수익률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23%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예전 수익률로 돌아가는 것보다 우리가 현재 5%에서 10%로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이있다"며 단기 목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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