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고속도로·지하철 현장 수상…한 회사 2개 현장 수상은 최초
도심지하철 현장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사상 최장시간 무재해 기록 중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쌍용건설이 시공뿐 아니라 안전 관리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쌍용건설은 2012 싱가포르 안전대상 시상식에서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482공구와 도심지하철 2단계 921 현장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1999년 상이 제정된 이래 한 회사의 2개 현장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싱가포르 안전대상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도로·지하철 전체 현장을 평가해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100여개 현장 가운데 4개 현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8년에 수주한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는 불안정한 매립지에 총 연장 1㎞, 왕복 10차선 지하 고속도로로 공사금액만 8200억 원에 달한다. 대규모 지반 보강, 파일 및 가시설 공사를 포함하고 하루 최대 현장근무 인원 1000명, 최대 투입 장비가 80대에 이르는 대규모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850만 인시간(시간×사람수) 무재해를 기록 중이다.
2009년 수주한 도심지하철은 연장 약 1㎞의 지하철과 2개 역사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공사금액은 7000억 원이다. 단일 공구로는 이례적으로 모든 지하철 공법(NATM, TBM, Open Cut)이 적용되며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단 하나의 차선도 막지 말라는 싱가포르 정부의 요구에 따라 완공까지 약 50회 가량 도로와 운하를 옮겨 설치하면서 공사를 수행 중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상가, 주거 밀집지역에 공사구간이 위치하고 왕복 10차로의 혼잡한 도로와 폭 25m운하 밑에서 공사를 수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사상 최장 무재해 기록인 700만 인시간 무재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두 현장은 영국 왕립재해예방협회와 싱가포르 노동부, 보건부 등으로부터 총 18건의 안전, 보건 관련 수상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며 "고속도로 현장에서는 2010년부터 3년 연속 안전대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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