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4개국 중 "스페인 구제금융 보류해야" 獨만 제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3개국 정상들이 오는 5일(현지시간) 지중해의 작은 섬 몰타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실은 이날 몬티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으로 5일 오후 4시에 몰타에서 정상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들 세 명 정상들이 스페인 지원을 비롯한 유로존 금융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정상들은 다소 미묘한 시점에 스페인 정상과 만남을 갖게 됐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독일과 달리 스페인에 구제금융을 서두르라고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스페인 위기가 확산되면 다음으로 이탈리아, 프랑스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독일은 스페인이 구제금융 지원 요청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유로존 위기 국가 지원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에 적지 않은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스페인이 유로존 구제 금융펀드에 구제금융 신청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라호이 총리는 2일 지원 요청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로존에서는 오는 8일 재무장관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영구적인 유로존 구제금융 펀드인 유럽안정기구(ESM)의 첫 회의도 이날 열린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