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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대 해수욕장 백사장 유실 이유봤더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9초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지난 여름 경포대 해수욕장의 백사장 유실 현상은 계절적인 침식과 퇴적의 반복 현상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경포대 해수욕장에 대한 모니터링 분석 결과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일까지 침식으로 유실됐던 백사장은 지자체의 복구 노력과 자연 복원력에 힘입어 원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경포대 해수욕장은 지난 7월 개장 10여 일을 앞두고 이상 파도에 의해 남단구역에서 침식이 발생, 20m 가량 백사장이 후퇴하고 모래절벽이 생겼다. 특히 산책용 목재데크 시설까지 붕괴위험에 처하기도 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정부의 모니터링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포대 해수욕장 지역 연안은 겨울철에서 봄ㆍ여름철로 가면서 침식이 진행되고, 여름철을 지나 가을ㆍ겨울철로 갈수록 퇴적되는 계절적 변동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년 여름에는 계절적 요인에 의한 남동계열의 고파랑과 6월 20일 일본 열도를 통과한 제4호 태풍 영향으로 침식피해가 예년 보다 컸다.


실제로 침식이 발생하기 전인 6월 12일 백사장 면적은 7245㎡ 였지만, 침식이 발생한 7월 1일의 면적은 4045㎡로 3200㎡가 감소했으며, 해수욕장 남단 250m 구간에서 모래 유실 피해가 더 심각했다. 하지만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우세하게 일기 시작한 북동계열 파랑에 의한 자연적 퇴적현상으로 경포대 해수욕장의 백사장은 침식발생 이전인 6월의 수준으로 점차 원상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전국 주요 105개 연안에 대한 기본 모니터링과 26개의 백사장에 대한 비디오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내년 2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 침식상태가 우려되거나 심각하여 시급히 복원할 필요가 있는 지역은 연안정비기본계획에 반영하고, 적기에 예산을 투입하여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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