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12월 대선을 79일 앞둔 추석 연휴 마지막날 박근혜·문재인 ·안철수 빅 3 대선 주자들은 추석 민심 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추석 연휴 직후 발표될 여론조사의 선두권을 확보할 경우 향후 대권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일 경찰 소방공무원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최근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강력범죄가 빈발하면서 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를 감안한 민생행보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112센터를 방문하고, 이어 논현동에 있는 영동 199안전센터로 이동해 휴일 각종 안전 사고 대비 현황을 점검한다.
이후 박 후보는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고 선대위원장과 국민대통합위원장 인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과거사 악재에 따른 지지율 하락세는 사과 기자회견으로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애래 추석 이후에 반등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이날 부산 시민들을 만나는 힐링행보를 이어간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가족과 지인, 부산시민과 함께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를 관람한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은 문 후보의 오랜 지지자로 알려져있다.
아울러 문 후보는 그간 표방해온 '통합과 변화'를 구체화하는 선대위 인선에 대한 막판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추석 연휴가 끝내는 대로 금주중에 선대위 구성을 일단락한다는 목표에 따라 문 후보는 연휴 기간에도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아왔다.
특히 민주 캠프, 시민캠프와 함께 선대위의 3대축인 '정책 아젠다' 중심의 미래 캠프 인선은 문 후보가 직접 나서서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미래 캠프는 '일자리 혁명, 보편적복지, 경제민주화, 새로운 정치, 평화와 공존' 등 5가지 과제의 청사진을 그리며, 현재 정동영 상임고문이 위원장을 맡은 '남북정책연합회'만 낙점된 상태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에 있는 국군 수도병원을 방문해 장병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수도병원 방문은 안 후보가 지향해온 중도 통합의 일환으로 중도 보수층 표심을 잡기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안 후보는 본격적인 전국 정책투어를 시작한다. 안 후보는 민주당의 표밭인 호남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역민심 청취에 나선다.
안 캠프 관계자는 "안 후보의 호남 방문은 이번주 안에 이뤄질 것"이며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야권단일화 후보 싸움을 두고 안 후보는 호남에서 지지층을 잡고 지지기반을 공고히 할 심산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안 후보는 순차적으로 분야별 정책을 내놓은 후 오는 11월 초에 종합적인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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