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GB 모델은 100만원 훌쩍 넘을 듯...삼성·통신사, 출고가 놓고 막판 줄다리기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2'의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선다. 10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은 '옴니아', '아이폰4S' 이후 처음이다.
25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 노트 2 출고가를 놓고 막판 협의 중이며 가격은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갤럭시 노트 2는 16기가바이트(GB), 32GB, 64GB 세 종류로 출시된다. 현재 삼성전자와 통신사는 64기가바이트(GB) 모델은 출고가 110만원 이상, 32GB 모델은 출고가 100만원 이상의 가격대에서 논의 중이다. 최종 출고가는 64GB 모델은 100만원을 훌쩍 넘어서고, 32GB 모델은 1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노트 2를 실제로 판매해야 하는 통신사는 소비자의 심리적 저항감을 줄이기 위해 출고가를 100만원 이하로 낮추자고 요구하나 삼성전자가 100만원 이상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 노트 2 64GB 모델이 100만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면서 통신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출고가가 100만원 이상인 제품은 2종이었다. 지난 2008년말 출시한 삼성전자의 옴니아가 107만8000원이었고, 지난 2011년말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4S 64GB 모델이 107만원이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최근 휴대폰 출고가 인하 압박이 높아지고 100만원 이하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지켜지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 노트 2가 출고가 100만원을 넘어선 것은 파격적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경우 99만원대에서 출고가를 결정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는 갤럭시 노트 2에 대한 삼성전자의 강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노트 2가 갤럭시S3 이상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라는 점과 시장에서의 높은 영향력을 바탕으로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서도 무방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사장)은 갤럭시 노트 2의 경우 200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6일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갤럭시 노트 2를 출시한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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