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7개 외국인근로자 센터 대항 체육대회 개최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에서 생활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이 잠실벌에서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서울시는 오는 23일(일) 오전 10시 잠실 올림픽보조경기장에서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20개국, 700여 명의 외국인근로자들이 모인 가운데 '제2회 서울시 외국인근로자 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경기에는 총 340여 명의 외국인근로자들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7개 외국인근로자센터의 대항 형식으로 축구, 이어달리기, 줄다리 등 총 6개 종목이 치러질 예정이다.
시는 체육대회를 통해 동료 간 협동심을 고취하는 동시에 타국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고 화합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가자들에게도 위안이 되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대회에도 참가했던 몽골 출신 하니 씨는 "함께 뛰고 땀 흘리면서 하나된 기분을 느꼈고 끝난 뒤에는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며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명주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장 역시 "앞으로도 서울시는 문화교류행사를 통해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각종 상담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이들의 복지향상과 권익강화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에는 15만여 명의 외국인근로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 체육대회에는 서울·성동·금천·은평·강동·성북·양천 외국인근로자센터가 참여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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