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 간 수료생 360명 중 277명 취업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 기술교육원에서 취업교육을 받은 외국인 77%가 자국에서 일자리를 얻는데 성공했다.
서울시는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기술교육원을 수료한 외국인 3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77명(76.9%)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와 함께 진학한 수료생도 67명(17.7%)으로 향후 취업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2001년을 시작으로 전 세계 13개국 495명의 해외자매도시 청년들을 대상으로 무상 기술교육을 실시했다.
수료생 규모로 보면 자카르타(인도네시아)가 117명으로 가장 많고, 하노이(베트남)과 울란바토르(몽골)이 각각 81명과 7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기술교육원에서 실시한 교육은 건축 인테리어, 컴퓨터 응용기계, 의상 디자인 등 11개 분야로 나눠진다. 교육생들은 자신의 해당분야에서 10개월 동안 집중교육을 받는다.
실기위주의 교육을 원칙으로 하는 가운데 훈련시간이나 커리큘럼은 한국인 교육생들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사후 철저한 관리도 이뤄진다. 지난해엔 수료 3~5년 경과 훈련생 20명을 재초청해 약 2주 간의 향상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실내가구디자인 분야 교육을 받은 멕시코시티 출신 건축가 로저(남·27) 씨는 "한국의 전통가옥과 건축물을 보며 건축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며 "기술교육원에서 만난 체기(몽골)와 결혼까지 해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용태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서울시가 보유한 우수한 기술과 노하우를 자매도시 인재들에게 훈련시켜 도시 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도시 간 협조를 통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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