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자산 규모가 4822억달러나 되는 중국 국부펀드 CIC가 자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미국 인터넷 포털 야후간의 분쟁의 해결사로 등장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은 알리바바가 야후 보유했던 자사 지분을 71억달러에 되사오는데 CIC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CIC는 보유 캐피탈, 시틱 캐피탈과 중국 개발은행의 사모펀드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알리바바를 측면지원했다. 지원한 자금 규모는 20억달러다. 이를 통해 CIC는 알리바바 지분 5.6%를 확보한 것을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알리바바가 발표한 보도자료에서는 발표되지 않았다.
알리바바가 조달한 자금은 최근 중국내에서 이뤄진 사모자금조달 사례중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IT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것이 아닌 재무적 투자로도 세계 최대 규모라는 분석이다.
이번 CIC의 투자는 알리바바의 기업 가치를 400억달러로 추산한데 따른 것이라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은 전했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익명의 한 관계자는 "CIC가 지원한 자금 중 10억달러는 글로벌 은행들의 신티케이트론으로, 나머지 10억달러는 CIC등의 투자금액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알리바바는 40억달러의 자금은 보통주와 전환사채를 매각해 조달했다고 또다른 관계자가 밝혔다.
쉔인 왕궈 증권의 수석 애널리스트 짐 탕은 "40억달러나 되는 주식 매각 규모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한 것이지만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플랫폼는 여전히 매력적이다"라고 말하며 알리바바가 상장시 텐센트나 바이두와 세계적 인터넷 기업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우 CIC도 적잖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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