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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부펀드 CIC, '전략전환'.. 해외투자 전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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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의 해외투자전략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해외 사모펀드(PEF)와 공동으로 투자에 나서는 등 예전보다 더욱 전면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CIC가 해외투자에 나선 초창기에는 주로 해외사정에 정통한 외부 투자매니저에 의존했다. 그러나 해외보유 자산이 점차 늘고 그만큼 수익률을 뽑아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면서 CIC는 공동투자를 통해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점차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CIC는 캐나다 브룩필드어셋매니지먼트와 손잡고 북미지역 삼림자원 개발에 참여해 왔다. 2010년 기준으로 CIC는 브룩필드의 사모펀드에 약 2억~25억달러 규모를 투자했다. 그러나 최근 CIC는 브룩필드 펀드의 제한적 파트너에 머무르지 않고 공동투자로 지위를 격상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같은 접근방식은 CIC로 하여금 자산에 대한 직접관리 범위를 넓히고 펀드운용 수수료를 줄여 더 많은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CIC는 2009년과 2010년 11.7%의 수익률을 달성했지만 2011년에는 -4.3%의 손실을 내며 부진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대형 연기금들도 이같은 추세를 따르고 있다. 텍사스주 교직원퇴직연금(TRS)와 캐나다 온타리오 교직원연금(OTPP) 역시 PEF와의 공동투자로 발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CIC가 투자 전면에 나서는 것은 넘어야 할 장벽이 더 늘어남을 의미하기도 한다. 최근 캐나다나 호주·몽골 등은 해외 국부펀드가 석유·천연가스·사회기반시설 등 전략적 가치가 높은 분야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일정부분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의 투자전문 컨설턴트인 신디 추는 “중국 정부로부터 자금지원을 받는 국부펀드라는 특성상 CIC의 해외 투자는 그 배경에 대한 면밀한 관심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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