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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농업산업 육성 집념 '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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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동부팜한농의 몬산토코리아 인수는 농업사업 육성에 대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남다른 집념이 크게 작용했다.


김 회장은 일찍부터 한국 농업이 경쟁력이 없는 낙후된 산업으로 간주되는 데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왔다. 기업이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투자하면 농업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으며 농업은 식량안보 측면에서도 반드시 육성되어야 할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게 김 회장의 지론이다.

김 회장의 이런 신념을 바탕으로 동부는 1980년대 후반 비료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후 작물보호제·종자·동물약품·첨단영농·농산물 가공 및 유통·바이오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갔다.


종자사업의 경우 1995년 한농종묘를 인수하면서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 종자산업의 경쟁력이 매우 취약해 종자사업은 더 이상 비전이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회사 안팎에서 새어 나왔다.

그러나 김 회장은 "종자는 농업의 반도체로서 농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근간이다.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멀리 길게 내다보며 꾸준히 투자해 1차산업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 농업을 미래형 6차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초석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끊임없이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지속적으로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하는 한편 경기도 안성의 육종연구소를 대대적으로 증축해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등 장기적인 사업역량 확보에 집중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종자부문의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었다. 이번 몬산토코리아 인수로 동부는 종자분야에서 국내 업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됐다.


몬산토는 김 회장과 동부그룹에 특별한 인연이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1983년 동부는 몬산토와 합작해 국내 최초의 실리콘웨이퍼 제조회사였던 코실(현 LG실트론)을 설립했다. 이후 몬산토가 농업·바이오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반도체소재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1989년 자신들의 지분을 동부에 매각하기까지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맺어 왔다.


이러한 연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몬산토를 지켜봐 온 김 회장은 몬산토가 세미니스코리아를 인수하자 몬산토의 종자사업 동향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던 중 김 회장은 지난해 초 몬산토가 한국·중국·일본에서 벌이고 있는 종자사업 시장 전략을 재편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김 회장은 몬산토코리아를 인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경영진들에게 치밀한 전략을 세워 인수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동부팜한농과 몬산토 간에 협상이 시작됐다.


수개월간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협상이 이어졌고 마침내 동부는 몬산토코리아를 인수하는 결실을 거뒀다.


몬산토코리아 인수를 계기로 동부팜한농은 한국을 대표하는 농업·바이오 기업이라는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됐다.


작물보호제·비료 등 부문에서 이미 국내 최대의 농자재회사인 동부팜한농은 종자사업부문을 확장함으로써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최근 역점을 두고 전개하고 있는 농산물 가공·유통·첨단영농·재식농업(플랜테이션)·임업·바이오 등 연관 사업분야로의 사업다각화 및 수직계열화 작업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동부구룹은 최근 동부팜을 농업분야의 대표 브랜드로 정하고 기존 동부한농을 동부팜한농으로 사명을 바꾸는 등 관련 계열사들의 이름을 대대적으로 바꾼 바 있다.


동부팜을 씨앗에서 식탁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농업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게 김준기 회장의 야심찬 계획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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