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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개발연구원, GTX 중점사업서 왜 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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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 경기개발연구원(원장 홍순영)이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최대 역점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올해 중점사업에서 제외하면서 신뢰성 논란을 빚고 있다.


경기도의회 오완석 의원은 11일 업무보고 질의에서 "아직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조사가 끝나지 않았고, 총 14조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 이번 경기개발연구원의 업무보고 중점사업에서 제외됐다"며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오 의원은 특히 "지난해 업무보고 때만 해도 GTX사업은 경기개발연구원의 중점사업 맨 위에 올라가 있었는데, 1년도 안돼 완전히 빠진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GTX 사업의 태생적 한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의원은 "GTX사업은 경기도와 서울, 인천이 서로 연관돼 있고 특히 GTX의 50%이상이 서울을 관통하지만 지난 4~5년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며 "서울시는 GTX에 대해서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또 "국토부는 자신이 없으니깐, 기재부로 밀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3개 단체가 MOU를 체결했으나 단 한 차례도 관련회의가 열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1년 중점사업이 1년 뒤인 올해는 사업목록에서 빠져버리니깐, 연구원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가 깨지는 것"이라며 "이런 중요사업을 맡아 연구를 했으면 끝까지 해야 하고, (GTX사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다른 대책을 적절히 검토, 제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특히 "14조 원이 들어가는 GTX사업은 국토부의 1년 철도예산이 5000억 원에 불과한 현실 등을 감안할 때 실현성이 없다"며 "저속과 고속의 중간으로 운영되는 GTX의 수익성을 분석해도 결국 수익을 낼 수 없는 적자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김대호 경기개발연구원 부원장은 "GTX가 중점사업에서 빠진 것은 국가사업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라며 "9~10월 중에 KDI의 GTX 연구타당성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국토부에서 조금 자신없어 하면서 GTX사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그러나 GTX사업은 수도권 교통문제와 기존 광역철도의 한계 등을 감안할 때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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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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