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00조' 삼성고덕산단 "공기만빼고 다~"

[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광복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가 진행되는 평택 삼성 고덕산업단지 지원을 위해 21명으로 TF를 구성한다. 또 KTX 지제역 건설 등 광역교통대책을 마련, 조기 추진키로 했다.

특히 고덕산단을 일터와 삶터가 공존하는 융복합도시로 조성키로 하고, 5000호의 공동주택을 건립한다. 아울러 삼성전자 협력업체 지원을 위한 시설용지 44만5000㎡도 공급한다.

경기도는 11일 김문수 경기도지사 주재로 평택시 고덕면사무소에서 찾아가는 실국장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고덕산단 조성 관련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경기도는 평택시, 경기도시공사, 삼성 관계자 21명으로 구성된 고덕산단 TF를 구성한다. TF는 고덕산단 총괄, 조성지원, 인허가 지원, 신도시협력, 교통인프라, 교육지원팀 등 6개 팀으로 나눠 지원사업을 펼친다. TF는 2015년 12월로 예정돼 있는 산업단지 부지조성공사가 공기 내 완료될 수 있도록 각종 행정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도로, 교육 등 주변 인프라 구축과 기반시설 조성에 필요한 국비 확보 지원도 추진한다.

경기도는 아울러 고덕국제화신도시를 일자리와 삶터가 공존하는 융ㆍ복합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주거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8만평 규모의 고덕 R&D 테크노밸리를 조성, 사업단지의 연구업무를 지원하고, 삼성전자 협력업체를 위한 지원시설 용지 규모를 27만 5000㎡에서 44만 5000㎡로 확대한다.

또 고덕산업단지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지구 정착을 위해 5000호 규모의 공동택지 공급을 추진한다. 특히 1~2인 가구를 위해 산단 인근에 1607호의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급한다. 경기도는 고덕산단 주변지역과 서정리역세권 103만평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1단계 실시계획을 승인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광역 교통대책도 마련한다.

경기도는 KTX 지제역 건설지원과 산업단지 인근 5개 도로에 대한 조기개설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지제역 설계를 위해 내년 예산에 54억 원을 편성한다. 내년 8월부터 공사가 추진된다. 경기도는 이달 중에 도와 평택시, 철도공사간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한다.

경기도는 산업단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국도 38호선, 국도 1호선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평택-음성고속도로 IC를 설치한다. 산업단지와 지제역을 연결하는 도로와 국도 38호선을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해 산업단지와 주변 시가지 연계성도 확대한다.

고덕국제화신도시를 겨냥한 교육인프라 지원방안도 내놨다.

경기도는 고덕국제화신도시 계획 내에 외국 대학유치를 위한 16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세계 우수대학 분교, 환황해권 국제교류를 위한 중화권 대학, 산업단지내 인력 지원이 가능한 국내 특성화 대학이나 전문대학원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아울러 다양한 언어권 자료를 서비스하는 (가칭)평택국제도서관, 글로벌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평생학습관과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고덕 분원 등도 추진키로 했다.

고덕국제화계획지구는 경기도 평택시 모고동, 지제동, 장당동, 고덕면 일원에 395만㎡ 규모로 조성되는 일반산업단지로 경기도는 지난 7월 31일 삼성전자와 고덕산업단지 용지매매 분양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인 100조원을 투입, 태양전지와 의료기기를 비롯한 신수종사업과 차세대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