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세다. 그리스 긴축 재정안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제 3차 양적완화 정책 실시 전망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장중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 대비 0.11% 하락한 1만 3291.63을 기록하고 있다. S&P 500지수는 0.17% 빠진 1435.43을, 나스닥 지수는 0.81% 내린 3110.95를 나타내는 중이다.
인텔은 모건 스탠리와 노무라가 내년 수익 전망을 하향하며 3.5% 떨어졌다. 인터네셔널페이퍼도 3.5% 하락했다. 버라이즌이 0.7% 오르는 등 통신주는 상승세다.
BB&T 웰스 매니지먼트의 월터 헬윅 자산운용 매니저는 "유럽 위기에 빠른 해결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통화확장정책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연준의 결정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이리고 덧붙였다.
연준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열고 제3차 양적완화 정책 단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주 나온 실업률 등 고용시장 지표가 기대를 밑돌면서 양적완화 실시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지난 31일 벤 버냉키 의장은 "실업률을 주시하고 있으며 회복세를 이끌기 위해서는 추가 양적완화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밋 롬니 후보 측에서는 양적완화를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그리스 상황도 부담스럽다. 그리스 국외 채권단인 트로이카는 재정 긴축 이행 없이 추가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토니스 사마리스 그리스 총리는 이 날 트로이카 실사단과 회동을 가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리스 자금 지원안은 이달 말 트로이카가 내놓을 실사 보고서에 따라 구체화될 전망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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