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재무부가 다섯 번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지분 매각에 나선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매각을 통해 재무부의 AIG 지분율이 2008년 구제금융 후 처음으로 50% 이하로 낮아진다고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정부는 2008년 9월 AIG 구제금융에 나섰고 한때 지분율을 92%까지 확대했다.
재무부는 9일 성명을 통해 180억달러어치의 AIG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AIG가 최대 50억달러어치를 매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AIG 종가 33.99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재무부의 AIG의 지분율은 약 23%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부는 지난해 5월 처음으로 AIG 지분 매각에 나섰다. 당시 58억달러어치를 매각해 지분율을 77%로 낮췄다. 이후 올해 3월, 5월, 8월까지 세 차례 더 지분을 매각했다. 각각 매각 규모는 60억달러, 57억5000만달러, 57억5000만달러였고 재무부의 AIG 지분율은 70%, 61%, 53%로 낮아졌다.
앞서 지난 8월 매각 당시에는 향후 30일간 재무부가 추가로 AIG 지분을 매각할 수 없다는 조건이 붙었다. 재무부는 이 제한 조건이 풀리자마자 다섯 번째 매각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재무부는 AIG 주식을 28.73달러 이상에서 매각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재무부는 앞서 AIG 주식을 매각할 때 처음 두 차례는 주당 29달러, 이후 두 차례는 30.50달러에 AIG 주식을 매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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