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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24%인데도 그리스 정부 추가긴축에 경찰 등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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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그리스의 실업률이 24.4%까지 뛰는 등 경기가 급강하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연금과 공무원급여 삭감,공무원 감원 등 115억 유로(미화 144억 달러) 규모의 추가 긴축조치를 단행하려 하자 경찰과 검찰,판사 등 공공무문 종사자들이 잇따라 긴축조치 철회 시위를 벌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경찰 과 소방관,해안경비대 등 4000여명은 5일 아테네 시내에서 정부의 추가긴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아테네 중심가에서 “도둑들아 도둑들아 창피한 줄 알아라. 경찰에 마지막 일격을 가하고 있다”“나와서 무슨 짓을 했는지 보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그리스 재무부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무개차에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이라고 적힌 간판을 매단 3개의 교수대를 설치했으며, 경찰과 해안경비대,소방관 각 1명이 목에 밧줄을 맨채 서 있었다.

해안경비장교협의회의 디미트리스 사이타키스는 “나라 치안이 거지나 누더기를 걸친 사람들이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책상 뒤에 있는 사람도 폭풍이 치는 날 밤에 야간 순찰을 돌고 이민자와 범죄인들을 추적케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시위 경찰들이 진압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여 약 4시간동안 아테네 시내 시설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입구를 막기도 했다.또 50명의 경찰은 긴축반대 시위가 예정된 북부의 텔라로니키로 가려던 시위진압 경찰을 태운 버스가 현장을 떠나지 못하도록 했다.


AP는 2년 반동안의 징벌적 긴축조치를 견뎌온 그리스인들은 보수 정부연합이 새로운 긴축조치를 취하려 하자 분노가 폭발하고 있으며 심지어 판사와 경찰들도 유례없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의 실업률을 보면 이들이 왜 분노를 터뜨리는 지 이해할 만하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6월 실업률이 24.4%, 실업자는 120만 여 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5월 실업률(23.5%)는 물론, 1년 전 6월(17.2%)보다 높아진 것이며, 2008년 6월에 비하면 무려 세배 이상이나 높아진 것이다. 특히 25세 미만의 청년층의 실업률은 무려 55%로 4년 전(20%)에 비해 2.5배 이상 높아졌다.


이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2011년 6월부터 1년 사이에 하루에 평균 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결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노조 지도자들은 이날 추가 지출 삭감은 경기침체에 빠진 경제를 구하기보다는 전례없는 사회불안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아니스 파나고풀로스 그리스노동자총연맹(GSEE) 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빈곤층의 반대에도 현재의 긴축조치와 새로운 조치를 고집한다면 그리스 사회가 본적이 없는 격렬한 사회 폭발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GSEE는 긴축안이 시행된다면 실업률이 내년에는 29%로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들은 최저임금을 받는 그리스인의 구매력이 1979년 수준으로 떨어졌고, 평균임금을 받는 근로자도 1980년초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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