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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자체 도시공사 설립 '붐'..기존업체 '적자'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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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내 성남, 광명, 구리, 안성 등 기초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도시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개발 사업을 전담하기 위해서는 공사 설립이 절실하다는 게 이들의 공사 설립 이유다.


그러나 지난 1999년 광주도시공사를 시작으로 현재 경기도에 설립된 11개 공사 중 절반이 넘는 곳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소중한 혈세만 낭비할 수 있는 만큼 공사 설립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공사 설립 '붐'=현재 도시공사나 도시개발공사 설립을 추진 중인 자치단체는 성남, 광명, 구리, 안성 등 4개 지역이다. 성남시는 위례신도시 개발을 위해 도시개발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성남시는 공사가 설립되면 위례신도시 분양아파트 건립 사업과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등 9개 지역 주택재개발 등을 진행해 40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안성시는 안성도시공사 설립 초읽기에 들어갔다. 안성도시공사는 자본금 50억 원을 투자해 1본부 3개 팀(경영지원, 도시개발, 시설관리)으로 내년 3월 출범한다. 안성도시공사는 출범 뒤 사업비 6662억6100만원을 들여 ▲당왕(122만4720㎡) ▲건지(57만5841㎡) ▲마전지구(26만4345㎡) ▲공도도시(15만1920㎡) ▲가사지구(35만748㎡) 등 9개 지역을 개발, 값싼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구리시의 공사 설립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구리시의회가 공사설립 조례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구리시는 이번 조례 통과로 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 등 지역 현안을 챙길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반색하고 있다.

광명시 역시 지난해 3월부터 8년째 답보 상태인 KTX 광명역세권 개발을 위해 공사 설립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의회 측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아직 통과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


◇공사 절반 '적자'=경기도내 자치단체 중 공사를 설립해 운영하는 곳은 현재 11개 곳. 지난 1999년 광주시가 제일 먼저 도시공사를 설립했다. 이어 하남도시공사(2000년), 용인도시공사(2003년), 김포도시공사(2007년), 남양주도시공사(2007년)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들 도시공사의 지난해 실적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김포도시공사(112억1200만 원), 용인도시공사(103억 8700만 원), 하남도시공사(22억8600만 원), 광주도시공사(4억9100만 원), 양평도시공사(1억3600만원) 등은 흑자를 냈다.


반면 화성도시공사(72억1700만 원), 의왕도시공사(19억3000만 원), 남양주도시공사(11억7800만 원), 평택도시공사(11억3700만 원), 고양도시공사(3억5500만 원), 안산도시공사(2억4800만 원) 등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내 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공사 중 절반이 넘는 6개 공사가 적자를 내고 있다"며 "미래 사업전략을 충분히 따지지 않은 채 당장 눈에 보이는 지역사업만을 위해 공사를 설립하는 것은 주민들의 혈세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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