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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게걸음때 곁눈질할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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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증시가 좀체 상승 분위기를 타지 못하고 있지만 1910선에서 하방경직성도 보여주고 있다. 시장은 9월 예정된 유럽과 미국의 이벤트들에 주목하고 있지만 큰 기대는 않는 모습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는 보고 있다.


지수가 주춤하는 사이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모처럼 중소형주 장이 다시 도래할 것인지, 조정장에서 오는 일시적 현상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당분간 시장을 강하게 이끌 대형 모멘텀이 없다는 측면에서 틈새주로서 인기가 지속될지, 새로운 스타주나 옛 주도주들에 자리를 내줄지,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듯 하다. 개인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KOSPI보다 중소형주와 KOSDAQ에 가깝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도 요즘 중소형주와 KOSDAQ을 사고 있다니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KOSPI가 120일선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 업종 및 종목별로는 주가상승의 연속성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중소형주와 KOSDAQ시장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도소매, 전기장비, 자동차, 호텔 및 레저, 식료품, 개인생활용품, 제약, 보험, 소프트웨어, 전기가스 등이 최근에도 상승의 연속성을 유지해가고 있는데, 일부 경기민감주(자동차, 전기장비 등)들도 있지만 내수주와 경기방어주(섬유의복, 식료품, 개인생활용품, 제약, 보험, 전기가스 등)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도 이들 업종들에 대해서는 매수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관심도를 높여갈 필요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FOMC회의 등을 통해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확보되는 상황뿐만 아니라 모멘텀약화에 의한 조정 가능성까지도 주요 투자자들이 염두에 두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9월 초중반 집중돼 있는 미국과 유럽 관련 이벤트와 주후반 미국 연준리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당분간은 방향성 탐색과정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다. 이러한 가운데 업종 및 종목별로 상승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임을감안하면 당분간 외국인 또는 기관의 매수 우위 속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흐름이 유지될 수 있는 종목들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매매에 나서는 것이 유리해 보이는 시점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최근 국내 증시조정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다양한 위험지표들과 국내 증시의 할인율 수준이 낮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조정폭은 깊지 않을 것이다. 기술적인 되돌림을 고려할 때 KOSPI 기준 1880~1890이 하단으로 추정된다. 조정 이후 재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존 시황관을 유지한다. 9월에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들이 계절적인 효과와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국내 증시 업종 차별화를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 내에서 미국경기에 대한 민감한 업종인 기계, 운수장비, IT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 전분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한데 기계업종, 자동차부품업종, 디스플레이업종이 이런 업종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시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힌트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2010년 8월 같은 장소에서 2차 양적완화(QE2) 실시에 대한 강한 신호를 보낸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는 낮춰야 한다. 이미 지난 22일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 앞으로 도입가능한 정책수단들이 밝혀졌다. 이미 재료는 대부분 노출된만큼 극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그래도 버냉키의 잭슨홀 연설이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힘이 될 것으로 본다. ECB 통화정책회의(9월6일)와 FOMC(9월12~13일)가 1주일 간격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 이벤트들과 관련, 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ECB의 국채매입 발표'와 'FOMC의 QE3 가능성 유지'라는 조합 이상이 나와야 하는데 실제 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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