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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애국주의와 주가, 그리고 짧은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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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1900대에서 위, 아래 양쪽으로 모두 특별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 다소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말 들려온 미국 법원의 배심원단 결정에 삼성전자만큼이나 국내 언론도 흥분했다. 삼성전자의 이익을 해치는 미국의 애국주의에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모멘텀 없이 정체된 시장에서 대장주 삼성전자는 실적이나 그간 조정폭을 감안할 때 가장 주목받는 종목 중 하나였다. 별 영향이 없다는 전문가들도 많지만 그래도 심리적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때를 저점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가급락은 기존 주주한테는 아프지만 매수 대기자에겐 염가 매수의 좋은 기회다.

지난달 26일부터 이어졌던 유동성 랠리는 확실히 마무리됐다. 이제 실적을 봐야 할 때다. 언제나처럼 '어~' 하는 사이 랠리는 끝나고, 또 다른 장을 준비해야 한다.


◆오승훈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KOSPI 패턴은 1~2월 안도랠리 이후 나타났던 3~4월 국면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3~4월 매크로 및 정책환경은 유럽, 중국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미국에 대한 의존다가 뚜렷했던 시기로 전자, 자동차의 독주가 나나탔다.

오는 31일 잭슨홀 연설에서 버냉키 의장이 QE3를 언급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하지 않더라도 9월 FOMC가 있기 때문에 정책실망은 크지 않을 것이다. 9월초는 정책보다 5~7월 부진했던 미국 경기지표의 반전효과에 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지난 주말 발표된 특허소송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지만 월초 미국에 대한 기대를 감안하면 조정시 적극적인 매수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KOSPI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 가능성이 낮아졌고 대외변수 불확실성도 상당히 높다. 통화정책 측면에서 9월 중순까지 정책이벤트가 연이어 대기하고 있다. 8월31일 미 잭슨홀회의 버냉키 연준의장 연설, 9월1일 드라기 ECB총재 연설, 9월6일 ECB 정책회의, 9월13일 미 FOMC 등이 있다. 이번주 주요 이슈인 2012년 8월 잭슨홀회의는 2011년 8월처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전망이다.


정책 불확실성, 경기둔화 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관련된 기업이슈도 KOSPI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애플 vs 삼성전자 특허침해소송과 함께 삼성전자의 갤럭시 브랜드가 안드로이드폰의 대표주자로 부각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카피캣 이미지가 낙인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10.5억달러 뿐 아니라 23개 제품이 9월 20일 공판에서 판매금지 가처분이 확정될 경우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


KOSPI가 7월26일부터 달려온 유동성 랠리를 멈추고 실적장세에 접어들고 있다. 더이상 유동성만으로 KOSPI 상승이 지속될 수는 없는 양상이다. 정책불확실성, 경기둔화 등 악재가 있는 상황에서 KOSPI는 차별화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특히 KOSPI200 순매수차익잔고가 4.1조원까지 증가한 상황에서 9월13일 선물옵션만기일이 다가오고 있다. 순매수차익잔고 감소, 주식 현물 매도는 2012년 2~4월처럼 주가지수 방향성보다 종목별 주가추이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KOSPI가 단기적인 모멘텀 공백에 따라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도랠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월말,초 경제지표에 좌우되는 매크로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 ECB의 경우, 독일 헌법 재판소의 ESM(유로안정화기구)에 대한 합헌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정책 수단을 펼치기는 힘들어 보인다. 지난 24일, 블룸버그 통신이 ECB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와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ECB보다는 Fed의 버냉키에 또 다시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QE3(3차 양적완화)는 경제적 여건 등을 감안할 때 1개월전보다는 시행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5.2%이든 5.6%이든 미국의 자연실업률이 상승했고, 적정금리도 그 만큼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Fed의 정책적 여지는 QE1, QE2때보다 상당히 줄어든 상태라는 점도 분명하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한다면 8~9월에는 QE3에 대한 기대감을 다소 낮출 필요성이 있다. 물론 8월 고용 지표 및 제조업 지표가 크게 부진할 경우 경제 상황이 변화한 만큼 시각 변화의 여지는 남겨둘 필요는 있다.


◆조영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9월 주식시장은 7월 주식시장에 이어 또 다시 외부 불확실성의 현재화 여부에 따라 전혀 다른 상황 전개가 가능한 스윙먼스(swing month)가 될 것이며, 예상 변동범위로 1870~2020을 제시한다. 기대감과 현실간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들의 미래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수급에서는 장기 투자자들의 국내주식에 대한 매수 강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처럼 저금리, 저PER 시기에는 주식 투자에서도 안전자산이라 할 수 있는 펀더멘털이 우수한 섹터(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바람직해 보인다. 자동차, 철강금속, 반도체, 화학 등의 섹터에 대한 비중확대를 제안한다. 자동차는 글로벌 수요 둔화에도 높은 비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점유율 확대가 전망되며, 철강금속은 수요 및 가격이 바닥권에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높은 실적 가시성과 낮은 실적 변동성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며, 화학은 상반기 높은 주가 및 실적 조정 후 모멘텀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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