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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후반전 준비 위한 신발끈 조여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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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1950선 근처에서의 저항을 쉽게 뚫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사자' 기조는 여전하지만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을 뚫고 급등세를 이어가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2일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이어졌던 안도랠리의 단기적인 속도 조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체력을 비축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숨 고르기가 끝나면 이번달 말 중앙은행 총재들의 잭슨홀 미팅을 전후한 경기 부양책 집행 기대감이 훼손되지 않으면서 하단 지지력도 함께 공고해지는 그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사실상 기대했던 정책대응이 아무것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 반등이 강하게 전개됐다. 현재와 같은 글로벌 경제여건과 금융상황 하에서 현재 주가수준이 정당한가에 대한 고민이 제기될 수 있다. 펀더멘털에 대한 센티멘털 개선만으로 현재 주가를 정당화하고 향후 추가적인 상승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경제나 기업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많이 하향조정 됐으므로 향후 센티멘털 지표가 현재와 같은 개선속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 계속 주목해야 하는 것은 미국의 주택건설 지표와 관련 주가의 동향이다. 하나대투증권은 미국 주택경기가 장기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주택경기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는 금융위기의 주범인 동시에 미국 경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소비와 고용에도 밀접하게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히 펀더멘털에 대한 눈높이 하향조정 만으로는 센티멘털의 개선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미국 주택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본다면 상황은 좀 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미국의 주택건설 업종 주가다. 주택건설 업종은 5년 동안의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이후 계속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S&P500지수는 중간의 굴곡은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지난해 3분기까지는 주택건설업종의 기여도는 마이너스였으나 그 이후에는 상승기여도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김재훈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외국인이 대규모 현·선물을 매수하기 시작했던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3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5.5% 상승했으나 최근 일주일 동안은 0.7% 하락했다.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도 코스피의 상승폭은 완연히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수의 상승폭이 둔화된 이유는 뭘까. 최근 외국인은 현물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지만, 개별종목에 대해서는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상승탄력 둔화의 첫번째 이유다. 차익거래는 현·선물간 가격차이를 보고 유입되는 자금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방향성이나 기업가치로 인해 유입되는 자금과는 성질이 다르다. 차익거래는 조건에 따라 빠르게 한국시장을 이탈 할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 때문에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 두번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은 글로벌 지수와 비교해 볼 때, 최근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는 높은 반면 상승률이 적다는 것은 한국 주식시장이 아직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유로존 위기가 어느 정도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고, 글로벌 저금리 환경 및 환율 안정세가 지속된다면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 상태가 해소될 때까지 외국인의 추가 매수세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글로벌 경제의 성장률 둔화는 계속되고 있고 유로존의 불협화음은 여전하다. 경제와 기업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완연한 불황 국면임에는 틀림이 없다. 근거 없는 낙관론은 경계해야 마땅하나, 불황이 할퀴고간 상처만 어루만지며 수수방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는 금리인하와 국채매입 프로그램(SMP)·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등 유로존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기대하고 있고, 최근 일련의 지표 개선에 옅어지긴 했으나 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QE3) 시행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의 소비 보조금 지급이나 대출금리·지준율 인하 역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 판단하고 있다.


불황에 강한 기업군의 투자성과를 검토한 결과 시장 대비 양호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보이고 있고 코스피 대비 투자성과 역시 우수했다. 글로벌 부양정책의 가시화와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하지만, 실물 경기의 불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고성장 수출 유망주, 안정적 수요처 확보주, 구조적 성장 스토리 보유군, 자회사 성장 스토리 보유군, 과매도 종목군 등 불황에 강한 5가지 조건을 겸비한 종목군에 관심을 기울여 본다면, 투자의 불황을 이겨내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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