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지난달 제주 앞바다에서 잡힌 고래상어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자연생태연구 목적으로 방사 된다. 한마리는 지난 18일 폐사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22일 "다양한 수생생물을 보다 가까운 곳에서 관람하고 자연에 대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오랜시간 준비했지만 고래상어가 폐사해 국민 여러분께 염려를 끼친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방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래상어는 이번달안에 관련기관과 관련전문가의 협의를 거쳐 방사된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본래의 의도와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준비가 미흡했음을 인정하고 멸종위기 생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해 현 고래상어 무조건 방사의 방침을 결정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멸종위기 생물뿐 아니라 대한민국 근해 해양생물의 종 보전과 번식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아쿠아플라넷이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이고 어린이 정서함양과 교육적인 생태프로그램을 보유한 최첨단 아쿠아리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쿠아플라넷의 고래상어는 지난 7월7일과 8일 제주 애월읍 하귀리 앞바다에서 한치잡이 어민의 정치망 그물에 포획돼 아쿠아플라넷에 기증됐었다.
당시 멸종위기 2종인 고래상어 포획과 기증 경위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제주해경이 내사에 착수해 아쿠아플라넷 측과 고래상어 기증 어민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지난 18일에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채 한마리가 폐사하면서 멸종위기 생물에 대한 방사 논란이 커졌다.
조용준 기자 jun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