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1언더파 쳐 싱, 페테르손과 공동선두, 매킬로이는 5위서 추격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메이저 15승 사냥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11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 키아와아일랜드 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767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둘째날 1타를 줄여 공동선두(4언더파 140타)로 나섰다. 비제이 싱(피지), 카를 페테르손(스웨덴)이 같은 자리다.
최대 시속 61km의 강풍을 뚫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2번홀(파5)에서 2온 2퍼트 전략으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3번홀(파4)에서는 5.5m짜리 파퍼팅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지켜냈다. 4번홀(파4)에서는 12m 버디퍼트를 홀에 떨어뜨렸지만 8번홀(파3) 보기로 타수를 까먹었다. 전반 7개홀에서 퍼터를 단 아홉차례 사용하는 데 그쳐 도약의 발판이 됐다.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7번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상황에서 18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났고 1.8m짜리 파퍼트마저 놓치면서 아쉽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우즈는 "오늘처럼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에서 언더파를 친 것만도 다행"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2008년 US오픈 이후 4년 만의 메이저 우승 기회다.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선두와 1타 차 공동 4위(3언더파 141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이 공동 5위(2언더파 142타)에서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그러나 강풍에 가로막혀 최경주(42ㆍSK텔레콤)와 김경태(26ㆍ신한금융그룹)가 나란히 5타를 잃고 공동 24위(2오버파 146타)로 밀려났다.
2009년 챔프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은 공동 37위(3오버파 147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은 공동 57위(5오버파 149타)다. 배상문(26ㆍ캘러웨이)과 재미교포 존 허(22)는 공동 67위(6오버파 150타)에서 일단 3라운드 진출에는 성공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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