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벙커가 하나도 없다고?"
미국프로골프협회(PGA)가 9일 밤(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아일랜드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7676야드)에서 개막하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94회 PGA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노(NO) 벙커룰'을 적용한다는데….
개최지인 키아와아일랜드의 오션코스는 대서양 해안을 따라 길게 펼쳐진 자연 환경과 어우러져 코스 곳곳에 천연 모래언덕이 있다. 각각의 홀에도 천연 모래가 깔려 있어 페어웨이와 벙커의 구분이 애매할 정도다. PGA가 해저드구역을 제외한 모든 벙커에서 클럽을 지면에 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물질(루스 임페디먼트)까지 제거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까닭이다. 당연히 벙커도 있다. 웨이스트 벙커다.
'난코스'를 만들기로 유명한 피트 다이(미국)가 설계했다. 파72지만 전장이 무려 7676야드에 달해 장타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곳곳에 억센 풀과 모래, 워터해저드까지 가세해 순식간에 스코어를 까먹는 곳이다. 포대그린이 더해져 코스 레이팅은 79.6에 육박한다. 골프다이제스트가 지난해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어려운 골프장 1위에 오를 정도로 악명 높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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