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 주가가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란과의 불법 거래가 적발돼 55억달러의 비용을 치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C은행의 런던 증시 주가가 오전 10시42분(현지시간) 1132펜스로 23%나 떨어졌다. 이는 1988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SC은행은 지난 2001년부터 2010년 사이 이란 중앙은행과 2곳의 국영은행 정부 소유 은행이나 이란 법인들과 6만건이 넘는 2500억달러 규모를 거래를 했다. 이 과정에서 수억달러 상당의 수수료 수입을 챙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리비아나 미얀마, 수단 등 다른 제재국가들과도 거래를 해오면서 이를 미국 금융당국에 비밀로 했다.
뉴욕 금융감독국은 약 9개월에 걸쳐 면밀한 조사를 벌인 후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SC에 대해 뉴욕주 은행 면허를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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