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자유선진당(현 선진통일당) 비례대표의원을 지냈던 박선영 전 의원이 7일 비례대표의 공천헌금이 관행적으로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돈 공천 관행이 18대까지 일반적이었다는 이야기냐"는 질문에 "일반적이었다고 표현하는 건 좀 과할지 모르지만, 1번부터 10번까지는 얼마, 11번부터 20번까지는 얼마, 이런 말이 공공연하게 돌았고 특별당비라는 이름으로 행해졌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특별당비가 공천을 앞뒤로 한다면 그건 뇌물이지 어떻게 특별당비인가"라면서 "제가 알기로는 비례대표만이 아니라 지역구 공천을 받을 때도 굉장히 많은 비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구를 양보하는 대신에 어떻게 하라고 하는 얘기들은 수도 없이 많이 돌고 있다"면서 "여의도 정가에 떠돌고 있는 매일매일 나오고 있는 브로셔가 있는데 그런 것만 보면서 정보수집을 해도 (새누리 공천헌금 의혹의) 플러스 알파, 조금만 더 캐면 엄청난 고구마 줄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저 같은 경우는 단돈 1원도 어디다 내지 않고 안 하겠다는 사람을 데리고 간(국회의원으로 영입한) 경우였는데, 그렇게 들어가니까 모든 사람이 제게 화살을 퍼부었다. 돈 한 푼 안 내고 비례대표가 됐다고.."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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