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여야 경제민주화, 바다로 간다더니 산으로 가나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재벌개혁 세율조정에서 재벌해체 대규모증세로... 국민은 일자리 더 원하는데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대선을 4개월 남기고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논쟁이 산으로 가고 있다.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눈높이와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목적과 수단이 혼동된 채 갈짓(之)자 행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재벌개혁과 세율조정이라는 당초의 목표도 사실상 재벌해체와 대규모 증세로 구체화됐다. 9월 정기국회에서 정치권과 재계ㆍ정부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7일일 한 라디오에 나와 정년 60세 연장 법제화 강행의지를 밝혔다. 지난달 31일 정당대표라디오연설에서 공식 언급하고 재계가 반발하자 내놓은 답변의 성격이 짙다. 정년연장은 이미 민주당에서 법안을 발의해 추진해왔지만 여당이 뒤늦게 주도권선점에 나선 것.

새누리당은 야당이 요구해온 추경에 대해 반대했다가 갑자기 이한구 원내대표가 앞장서 추경 찬성으로 돌아섰다. 재정부는 여전히 국가재정법 상의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입장이다. 민주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의 추경이 만시지탄"이라면서도 "서민경제 위해 추경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야가 밀어붙이면 기획재정부로서도 반대만 할 수없게 된다.


재벌개혁을 놓고는 여야가 "내가 제일 잘나가(제일 강해)"라는 경쟁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대표 남경필 의원)은 이달 20일까지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와 은행중심의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원의 분리)에 보험영역을 담은 금산분리 강화법안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모임은 이미 1호(횡령 배임 재벌총수에 집행유예 제한)와 2호(일감몰아주기 근절)법안을 발의했으며 최근 3호 법안(신규순환출자금지와 순환출자의결권제한)을 내놓아 재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3호 법안을 두고는 모임 내에서도 둘 중 하나만 우선 발의하자는 의견도 나왔고 공정위와 입법조사처에서도 대기업의 투자위축 등 부작용을 우려해 반대하거나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었다. 그러나 민주당의 출총제 도입보다 효과적이고 파급력이 큰 법안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해 강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한 발 더 나아가 출총제 부활과 함께 신규는 물론 기준 순환출자도 모두 금지키로 한 법안을 내놓았다. 민주당 경제민주화포럼(대표 이종걸 유승희의원)소속 김기식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출총제 대상범위를 당내 논의된 내용보다 더 확대해 30대 기업집단까지 넓혔다. 여야는 재벌규제법인 기업집단법 제정의 필요성에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법제화 가능성이 높다.


세제분야에서는 민주당이 전날 '새누리당보다 더 강하다'며 1% 고소득자와 대기업에 대한 증세 카드를 들고 나왔다. 현행 38%인 소득세 관련 최고세율 적용 대상을 연간 근로소득 3억 원 초과자에서 1억 5000만 원 초과자로 낮추고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재 22%에서 25%로 원상회복하는 내용이다. 대신 서민과 중산층의 세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저축상품에 대한 이자소득 비과세와 교육비 소득공제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대기업의 연구인력개발비와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축소까지 거론하며 대기업을 압박했다. 현재 비과세인 파생상품거래의 경우 새누리당은 0.001%를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0.01%의 세율을 적용키로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을 향해 빨리 한배를 타라고 요구하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후보는 법인세율 조정을 반대하며 대기업 주장에 동조하고 있고 전경련은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유치한다며 법인세 세율 조정에 반대하고 있다"며 "박 후보가 외치는 경제민주화 복지확대가 진정성 있다고 하면 민주당 세제개편안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했다.


동반성장위원장을 지낸 정운찬 전 총리는 라디오에 나와 "(경제민주화에 대해)새누리당은 성의가 없는 것 같고, 민주당은 능력이 부족하다"며 "재벌개혁은 경제민주화를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닌데 정치권은 경제민주화의 목적과 수단을 혼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7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정부의 중점 정책 사항에 대해 국민들의 36.0%가 물가 안정을, 32.3%는 일자리 창출을 꼽은 반면 경제민주화는 12.8%, 복지 확대는 6.7%에 불과했다"며 "여야 정치권이 경쟁적으로 복지공약과 경제민주화 관련 대기업 규제정책을 제시하는 것과 국민 눈높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