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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내 명품 가격 오르나?…中 명품샵 40%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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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값비싼 유럽의 명품 가격이 더 비싸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유럽의 명품업체들이 유럽과 중국간 제품 가격 차이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뷔통의 모회사인 LVMH는 최근 중국내 사업이 대륙간 가격차이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장 자크 LVMH 재무경영자는 현재까지 유럽내 가격 인상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여러 요인들을 살펴 볼 때 인상할 것이라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그는 최근 애널리스트들에게 “루이뷔통과 LVMH의 수익을 위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다를 소유한 피어스는 유럽내 제품 가격 인상에 더 적극적이다. 프라다 대변인은 “중국과의 가격차이를 줄이기 위해 유로화 약세가 지속된다며 유럽내 가격을 10%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내 명품가격은 유로화 약세와 높은 중국의 관세 때문에 유럽에서 판매하는 것 보다 훨씬 비싸다. 루이뷔통의 간판 상품인 ‘스피디 30’ 핸드백은 베이징 매장에서 구입할 경우 6100위안(964달러)이지만, 유럽에선 500프랑(619달러)에 훨씬 저렴하게 판매한다. 샤넬의 ‘타임리스 클래식 핸드백’도 프랑스 소매가격은 3100프랑(3839달러)인 반면, 중국에선 3만7000위안(5850달러)에 달한다. 유럽에서 구입하는 것이 40% 이상 저렴한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유럽으로 명품쇼핑을 하기 위한 중국의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 쇼핑여행서비스 업체인 글로벌 블루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 구매자들은 유럽이나 싱가포르, 홍콩 등을 한 번 여행할 때마다 1만1000프랑(1500만여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의 명품업체들이 최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지만, 중국인들은 집 근처 매장을 외면하고 보다 저렴한 외국으로 명품 쇼핑을 나서는 셈이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은 명품업체들에게 유로존 재정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준 안전장치다. 손 큰 중국인들이 값비싼 핸드백과 옷을 사들이면서 매출을 늘려줬기 때문이다. 프라다의 상반기 매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45% 신장을 기록한데 힘입어 총 37%가 늘어났다. 까르띠에도 상반기 순이익이 20~4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명품업체들은 중국의 관세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관세 부분 만큼 중국내 명품 가격 판매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명품 가격의 인하는 판매 마진 감소로 이어지는데다, 브랜드 이미지를 약화시킬수 있다. 유럽내 가격 인상도 쉬운 일이 아니다. 가뜩이나 침체된 유럽 소비시장에서 제품 가격을 올릴 경우 판매가 줄어들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최근 공격적으로 명품을 사들이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유럽 쇼핑도 감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프랑스 파리의 유명 백화점 샤넬 매장 앞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엘리슨 지앙은 “할인 판매되는 디자이너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유럽을 처음 여행 중”이라며 “유럽내 가격이 오르면 여기까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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