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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펀드, 위기속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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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伊 투자비중 줄이고 獨·프랑스 늘리고

유럽펀드, 위기속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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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유럽 재정위기가 글로벌 증시 최대 악재로 꼽히고 있지만 정작 위기 진앙지인 유럽펀드는 되레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22개 유럽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8.12%로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인 2.39%를 크게 웃돌았다.

개별펀드로는 '피델리티유럽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 펀드가 연초후 수익률 17.31%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고, '슈로더팬유럽(Pan-Europe)증권자투자신탁A(주식-재간접형)종류A'가 12.58%로 뒤를 이었다.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종류C 5'와 '하나UBS Europe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 A' 펀드도 각각 11.83%, 10.16%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이처럼 유럽펀드가 위기속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각 운용사들이 그리스, 이탈리아 국가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선 데다 글로벌 위기에도 이익성장률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피델리티운용 관계자는 "유럽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단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우나 유럽 기업 입장은 다르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는 "과거 30년간 추이를 보면 유럽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평균대비 하회했던 반면 유럽 기업들의 이익성장률은 글로벌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100대 브랜드 중 무려 73개 기업이 유럽 기업이며, 이익을 창출하는 지역이 유럽에 국한되지 않고 이머징마켓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투자자들은 수익률 개선을 차익실현의 기회로 여기고 펀드 환매에 나서고 있다. 해외펀드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가운데 22개에 이르는 유럽펀드에서는 연초후 자금이 유입된 펀드가 한개도 없다. 슈로더투신운용 관계자는 "유럽주식이 매를 먼저 맞으면서 저평가된 유럽주식에 대한 역발상 투자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데 시일이 걸리는 만큼 분산투자 관점에서 장기적립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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