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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 왔다"..축구팬 벌써 '응원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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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올림픽 사상 첫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홍명보호가 '맨체스터의 기적'을 창출할 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국민들의 응원 열기는 이미 뜨겁게 달아올랐다.


8일 새벽 3시 45분. 런던올림픽에서 축구 종가 영국을 꺾은 우리나라가 축구 명가 브라질과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런던올림픽은 대부분 경기가 심야나 새벽에 이뤄지고 있다. 이날 축구 시합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거리 응원보다는 집안이나 가까운 술집에서 시합을 관람하는 이들이 많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한국 축구의 상승 기운을 타고 응원 행사를 마련키도 했다. 대구시는 이날 새벽 국채보상공원에서 거리 응원전을, 부천시는 종합운동장에서 시민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직장인들은 지난 영국전의 흥분을 가시지 못한 채,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새벽 응원을 계획하고 있다. 출근 걱정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경기도 과천에 사는 김 모씨(여 30대)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이 출전하는 날이면 매번 자다가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나 TV를 시청하며 열혈 응원 중"이라면서 "브라질 전은 가장 기대가 되는 시합이라 출근 따윈 걱정 안 한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김 모씨(남 40대) 역시 "퇴근 후 집에 들어가 일찍 자고 일어나서 축구를 관람하고 하프 타임 때는 출근 준비를 하고, 축구가 끝나면 바로 출근하도록 계획을 세워뒀다"고 전했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박 모씨(남 37)는 요즘 새벽이 힘들다. 폭염으로 방이 더워 거실에서 에어컨을 켜고 자는데 새벽마다 아내가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기 때문이다. 최근 노총각 딱지를 뗀 그는 스포츠 경기를 좋아하는 아내에게 면박을 줄 수도 없다. 박 씨는 "오늘도 역시 관람할텐데 나도 저녁에 잤다가 같이 봐야하나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박 씨처럼 새벽마다 응원의 함성 소리에 잠을 깨는 이들도 많다. 서울 마포구 주민 김 모씨(남 35)는 "열대야 속에 올림픽 응원소리로 잠을 잘 수가 없는데 숙면을 방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핀잔을 놓기도 했다.


이번 한-브라질 전은 사실 브라질이 우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긴 하다. 스포츠토토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에 따르면 축구토토 매치 17회차 투표율을 중간집계를 한 결과 전체 참가자의 61.4%가 브라질의 승리를 전망했다. 또 전 세계 28개 베팅 업체 모두가 브라질이 우세하다는 배당률을 내걸었다. 평균적으로 브라질 승리에 1.48배가 배당됐고, 한국 승리는 6.69배에 이르는 높은 배당률이 책정됐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새벽잠을 설치면서 시합관람을 하려는 것은 그동안 큰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과 감독에 대한 응원, 결승 진출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에 있다. 네티즌들은 "감독과 선수, 피를 말리는 경기에도 너무 잘 싸워줬다. 끝까지 승리를 위해 헌신한 여러분께 찬사를 보낸다. 브라질전도 화이팅", "브라질의 공격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이변의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등의 글을 올리며 응원 열기를 북돋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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