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데다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80센트(0.9%) 오른 배럴당 9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69센트(0.63%) 상승한 배럴당 109.63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 2일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나서 강력한 위기 해결 의지를 밝혔다.
지난 3일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도 고무적이다.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6만3000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정부 일자리를 제외한 민간 일자리도 17만2000개 증가했다. 이에 증시도 2%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이날 벤 버냉킹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경제 통계 관련 회의에서 "가계 소비, 가처분 소득, 가계 총자산, 채무상환율 등을 비롯해 일부 핵심 경기 지표가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많은 개인과 가계는 여전히 경제 및 재정적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통화정책이나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