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강남아파트로 넉달만에 '8천만원' 번 남자"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4개월만에 투자 수익 13%' 올리는 부동산 투자…침체기에 뜨는 'NPL' 투자비법(1)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김수현씨(61·가명)는 은퇴 후 부동산 경매에 관심을 갖던 중 부동산 부실채권(NPL)이 짭짤한 틈새시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씨는 여러 자산유동화전문회사(AMC)를 돌아다니며 상담한 결과, D사가 제시한 물건인 강남 대치동 소재 전용면적 104㎡짜리 A아파트가 눈에 들어왔다. 김씨는 등기부등본과 기타 서류를 살피고 일주일 동안 현장 실사를 끝낸 뒤 채권 매입을 결정한다.


이 아파트 감정가는 9억5000만원이며 채권최고액이 6억9000만원(대출원금 5억5000만원)이다. 김씨는 이 아파트 1순위 근저당권을 AMC로부터 6억원에 사들인다. 권리관계 또한 깨끗했다. 4개월 뒤 아파트는 경매를 통해 8억4000만원에 팔렸고 김씨는 선순위배당(관리비, 공과금 등)을 제외하고 6억8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4개월 만에 8000만원(13.3%)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NPL이 부동산 대안 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 악화로 채무를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부동산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금융권이 담보로 잡고 있던 물건의 1순위 근저당권을 처분하고 있다.


부동산NPL은 아파트, 상가, 주택 등이 주 대상 물건이다. 1금융권뿐만 아니라 2·3금융권까지 경제 위기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와 BIS비율 하락을 막기 위한 자구노력으로 급하게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있다. 이에 투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NPL물건이 급증하는 추세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2008~2011년 경매에 나온 NPL물건(유찰·중복 제외)을 조사한 결과, NPL물건 수는 2008년 4497개에서 2011년 8544개로 3년 동안 89.99%(4047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금융회사로부터 가장 많은 NPL을 사들이는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이 시장에 내다 판 NPL 규모는 원금 기준 7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의 두 배에 달한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금융기관들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괜찮은 물건들도 함께 경매에 나오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경매시장 사정이 어려워도 NPL물건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NPL투자 수익률은 물건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권리관계가 복잡한 물건은 채권 자체의 가격이 싸기 때문에 큰 수익을 올릴 수도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 최근 개인의 NPL투자 수익률은 평균 10~15% 정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NPL이 무조건 수익률이 높다는 환상을 벗는 게 먼저다"면서 "옥석을 가려서 권리분석을 정확히 하면 수익률이 높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 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NPL(Non Performing Loan):
NPL은 금융회사가 대출 원금과 이자를 제때 받지 못한 부실 채권이다. 금융회사는 부실채권을 자산유동화법에 따라 자산유동화전문회사(AMC)에 싼값(약 80%)에 통으로 매각한다. 투자자들은 AMC를 통해 부실채권을 매입해 담보물건에 대한 1순위 근저당권을 확보한 후 경매를 통해 배당을 받거나 직접낙찰 받는 방식이다. 금융회사들은 비록 손해를 보더라도 NPL을 팔아 현금을 확보해 재정건정성을 유지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막는다.


NPL투자가 우리나라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부터다. 최근 가계부채가 1000조원에 육박하고 PF 부실사태,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 경기상황이 악화되면서 부실채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당국이 은행권의 NPL 비율을 1.5%대로 규제한 것도 매물 증가에 영향을 줬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