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동양증권은 27일 삼성전기에 대해 시장상황이 불확실한만큼 실적 가시성이 한층 돋보인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박현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는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면서 "하반기 세계 경제의 불안으로 일반 부품의 실적 부진 가능성이 있으나 스마트폰 부품의 성장세는 이를 압도할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기의 실적 가시성은 한층 돋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6% 증가한 1562억원을 기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판매호조 지속, 기판 사업부의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 파워·고주파 사업부의 생산성 개선 등이 실적 호조의 주요인"이라며 "주 거래선의 스마트폰 생산 확대로 주기판 매출이 25% 증가했고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용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FC-CSP) 등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파워·고주파 사업부는 생산성 개선을 통해 전분기의 두 배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MLCC 실적 호조와 카메라모듈 판매 확대가 3분기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166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개선을 주도했던 기판 사업부와 파워·고주파 사업부는 베이스효과로 인해 성장 둔화가 예상되나 MLCC와 카메라모듈 호조가 이를 상쇄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시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약화는 단가인하로 이어질 수 있어 하반기 실적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스마트폰 부품의 성장세가 강한 만큼 삼성전기의 실적 가시성은 매우 높다는 판단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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