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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펀드 "브라실 대신 이젠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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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대형 이머징마켓 펀드들이 중남미 시장에서 브라질 대신 멕시코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포브스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브라질은 2010년 7.5%에 달했던 성장률이 지난해 2.7%로 뚝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올해 성장률은 2% 안팎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09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멕시코는 이후 4% 안팎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펀드 수익률을 보면 올해 멕시코가 주목받고 있음이 명백히 드러난다. 아이셰어 MSCI 멕시코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14.09% 올랐다. 같은 기간 0.7% 오른 MSCI 이머징마켓 지수 ETF에 비해 월등한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경쟁 국가들은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아이셰어 FTSE 중국 ETF는 7% 하락했고 아이셰어 MSCI 브라질 인덱스 펀드도 11.3%나 주저앉았다. 지난해 가장 각광받았던 마켓 벡터스 인도네시아 ETF도 5.6% 하락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이머징마켓 중 가장 주목받았던 국가가 인도네시아라면 올해는 멕시코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멕시코 은행 부문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중남미에서 가장 작다. 그만큼 멕시코 은행 산업이 발전할 여지는 큰 셈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부문 부채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브라질은 50%이며 칠레는 거의 80%에 이른다.


인구통계학적으로도 멕시코는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멕시코는 현재 주요 경제국 중에서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며 이에 따라 부양 비율도 가장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인구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멕시코의 생산력은 2020년께 절정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브라질 경제는 성장률 둔화와 경착륙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중국과 관계가 깊은 반면 멕시코는 올해 브라질보다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 시장에 인접해 있다.


노무라 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과의 인접성, 제도혁명당(PRI)의 정권 탈환 등을 이유로 향후 10년 동안 멕시코가 브라질을 제치고 남미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는 멕시코가 이머징마켓 중 가장 역동적인 경제 활동을 보여주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RI는 이전과 친시장적인 구조 개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퍼더레이티드 인터컨티넨탈 펀드를 운용하는 오드레이 카플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퍼드레이티드 펀드가 가장 선호하는 국가 중 하나가 멕시코라고 설명했다.


그는 "멕시코 경제가 잘 나가고 있으며 미국과도 많은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플란은 "2년 전 사람들은 미국 경제가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멕시코가 그 수혜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의 임금이 상승 중인 반면 멕시코의 임금은 증가하지 않고 있다"며 "2009년 하락 이후 우리는 멕시코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멕시코 기업들은 매수 후 40~70% 올랐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다만 2020년까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브라질에 대해서도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성장률이 둔화됐지만 브라질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약 450억달러로 아직 아직 300억달러에 미치지 못한 멕시코보다 훨씬 그 규모가 크다.


브라질의 지난해 FDI 규모는 세계 5위였다. 인도네시아는 FDI 유치 순위에서 지난해 두 계단이나 상승하며 브라질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FDI 유치 순위는 중국이 1위, 미국이 2위, 인도가 3위를 차지했다.

유엔은 지난주 연간 보고서에서 브라질이 향후 2년간 5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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